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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21:5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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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GMO) 농산물 재배 현황
미국산 옥수수·콩 거의 100% 유전자 조작
제초제 주성분 글리포세이트, 불임·각종 암 원인
▲ 미국의 목화 농장
미국곡물협회, 미국식품정보협회, 미국옥수수생산자협회, 종자개발 회사 등은 GMO(유전자조작 농산물)나 GM(유전자 조작)보다는 생명과학, 바이오테크 등의 용어를 선호한다. 이는 ‘유전자 조작’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들은 GM농산물이 인류의 식량위기를 구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구상의 유전자 조작 농산물 재배 현황을 알아본다.<편집자>
농업생명공학응용을위한국제서비스(International Service for the Acquisition of Agri-Biotech Applications, ISAAA)의 클라이브 제임스(Clive James) 회장이 방한해 지난 1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ISAAA 생명공학작물 개발 국제 현황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GM작물개발사업단’(단장 박수철)과 크롭라이프코리아(대표 김태산)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세미나에서 ‘2014년 세계 생명공학작물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의 생명공학작물 재배면적은 1억8150만 헥타르로 2013년보다 약 630만 헥타르가 증가했다. 이는 생명공학작물의 상업화가 처음 시작된 1996년의 170만 헥타르에서 10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전 세계 28개국 1800만 명의 농민들이 유전자 조작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 중 90%는 개발도상국의 영세한 농민들이 차지하고 있다. 상위 5개국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그리고 캐나다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재배 면적 41% 미국에
국제농업생명공학응용서비스에 따르면, 2013년 7월 현재 유전자조작 농산물로 승인된 품목은 옥수수, 콩, 사탕무, 쌀 등 25개 품목 325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식용은 14품목 200종이다.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볼 때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콩과 면화가 각각 81%에 이르고, 옥수수가 25%, 유채가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재배면적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6950만ha(세계 재배 면적의 약 41%)에 이르고, 브라질 3660만 ha(22%), 아르헨티나 2390만 ha(14%), 캐나다 1160만 ha(7%), 인도 1080만 ha(7%)순이다. 중국은 6위로 기록됐다. (2012년 기준)
2013년 중국의 유전자조작 농산물 재배면적은 2012년 대비 20만 헥타르 증가한 420만 헥타르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1/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유전자조작 작물은 면화, 파파야와 백양 등이다.
2014년 기준으로 미국은 총 7310만 헥타르에서 옥수수(93%), 콩(94%), 면화(96%)와 같은 주요작물이 90% 이상이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4220만 헥타르, 2430만 헥타르의 재배면적으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특히 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하는 국가 중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2014년에는 방글라데시에서 해충저항성 가지가 최초로 상업화되기도 했다.
오리건주에서 발견된 GMO 밀
미국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이다. 2013년 5월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재배가 금지된 유전자조작 밀이 발견돼 파장이 일었다. 주요 수입국들이 미국 밀 수입 중단이나 전수검사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일본은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미 수입된 밀에 대한 전수 검사만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보건 당국은 국내 수입된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에는 유전자조작 밀이 섞이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미국에서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와 콩은 허가됐지만 유전자 조작 밀은 소비·판매가 불가능하고 재배도 일부 연구목적 외에는 금지돼 있다.
오리건주에서 발견된 유전자 조작 밀은 미국의 거대 농업기업 몬산토가 개발한 것과 같은 종류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성분의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종자로 밝혀졌다.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자사 브랜드 ‘라운드업’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밀을 1998∼2005년 개발, 농무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유전자 밀에 대한 여론 악화와 시장성 부족 등으로 승인 신청을 철회했었다.
농업진흥청, 17 작물 연구 중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금까지 유전자조작 미생물 1종에 대한 생산 승인이 이루어졌는데, 농진청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농진청을 중심으로 벼(94종), 감자(5종), 고추(1종), 들깨(1종), 마늘(2종) 등 17작물 18종, 3가축 29종이 연구되어온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몬산토의 유전자조작 콩인 라운드업레디를 심은 후에는 제초제 라운드업을 대량으로 살포하게 된다. 살포된 제초제는 가정과 학교로 날아들고 빗물과 지하수에 의해 강으로 흘러든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성분은 글리포세이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글리포세이트 함유 제초제로 근사미, 글라신, 터치다운 등이 판매되고 있다. 글리포세이트는 불임, 각종 암, 파킨슨병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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