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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22: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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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26 |
유전자조작(GMO) 콩 가공식품 제대로 알고 먹자
허술한 관리 틈타 확산되는 GMO 식품
식용유 대부분, 간장·맥주·당류에까지
▲미국의 콩 수확모습.
콩의 원산지로 알려진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동북아시아. 그러나 이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콩 수입국이 되었고 우리의 콩 자급률도 8% 안팎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우리 민족의 전통 장류도 수입한 콩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나마 집에서 직접 담가 먹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공식품으로 시중에 시판되는 장류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2005년 10월 러시아 과학자 일리나 에르마코바는 의미심장한 실험을 진행했다. 쥐에게 유전자조작 콩을 먹여 쥐의 상태를 관찰한 것이다. 유전자조작 콩을 먹은 쥐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일반사료에 유전자조작 콩 분말을 섞어 임신 2주 전부터 쥐에게 먹인 결과 실험쥐에서 태어난 새끼 45마리 중 25마리가 사산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출산한 쥐의 36퍼센트가 20그램 이하로 극도로 허약한 상태였으며, 이후 성장도 일반 콩을 먹은 쥐의 절반 정도로 아주 둔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록 공식적으로 학계에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동물 및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충분히 짐작케 하는 실험결과였다.
흔히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라 불리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은 생물체의 유전자 중 필요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분리·결합하여 개발자가 목적한 특성을 갖도록 한 농산물로서 제초제 저항성, 병·해충 저항성, 저장성 향상, 고영양분 성분 함유 등의 특성을 지닌 농산물이다. 소비자·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위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재배 면적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의 절반 가량이 GMO 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년간 필요로 하는 콩의 양은 약 160만톤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 생산은 약 15만톤 정도에 불과하며 절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콩은 식용용(두부·장류·두유·콩나물용 등 30만톤) 콩기름용(약 110만톤)으로 대별된다. 여기에 서민식품인 콩나물용 원료로 사용되는 콩나물콩은 년간 약 7만톤이다.
한편 수입콩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콩기름용 콩은 대두유 3사와 사료협회가 주관이 되어 정부로부터 쿼터를 받아 할당관세(5%)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부 GMO 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GMO 농산물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모든 식품의 용기·포장에 잉크, 각인, 소인 등으로 지워지지 않고 잘 알아볼 수 있게 바탕색과 구별되는 색상의 10포인트 이상 활자로 표시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약청은 GMO 농산물을 사용하였어도 농산물이 전체 함량 5순위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최종제품에 GMO 성분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즉 간장, 식용유, 당류, 주류(맥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증류주, 기타 주류 등) 등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허술한 관리는 소비자로 하여금 GMO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를 틈타 GMO가 들어간 가공식품은 확산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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